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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처음 본 토익점수는 400점 이였습니다. 400점대도 아니고 정말 딱 400 점. 이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균보다 훨씬 낮은 점수로, 애초에 저와 공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 개인신상을 자세히 밝히진 않겠지만, 대학교 입학할때도 낮은 과로 눈치 원서를 넣어서 들어왔던 기억이 나네요. 제대후엔 마음먹고 공부했고, 결국 토익을 980 으로 졸업했습니다. 외국도 못나가본 국내파이고, 학원도 기초반 1달 다니다 긴 통학에 지쳐서 그만두고, 나머진 독학으로 했습니다.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제 점수를 먼저 인증해야 조언에 신뢰가 갈 것 같아, YBM사이트 갔더니 유효기간이 지나서 이제는 시험을 봤다는 흔적조차 없어졌네요. 그래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은 후기, 공부법, 시험장 팁, 기타 등등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토익이 생각처럼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다.

인터넷에 보면 토익 한,두달만에 800,900 찍었다는 후기글이 있습니다. 제가 볼땐 대부분 거짓입니다. 그런 후기는 글 속에 무슨 문제집을 보거나 인강 들었다는 위장 홍보글이 굉장히 많습니다. 허풍성 글도 많구요. 저 역시도 점수상승에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급상승한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공부 좀 해본 사람이거나, 기본 가닥이 있던 사람들 일겁니다. 저처럼 400, 500, 600 부터 올라가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러니 인터넷 후기 글만 보고, 자신감이 꺾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차피 인터넷엔 100명에 1명 정도 점수가 잘나온 사람만 글쓰기 때문에, 99%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져서 눈팅만 하게 됩니다.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게 정상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2) LC 공부법

LC 점수가 오르려면 RC 가 먼저 되야 합니다. 눈으로 읽어서도 틀리는데, 귀로 들렸을땐 더 볼 것도 없지요. 그래서 균형있게 공부를 해줘야 하구요. 여러분이 LC가 안들리는 이유는 딱 2가지 입니다. 진짜 모르는 단어이거나, 아는 단어인데 문장 속에서 소리나는 발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장 속에선, 사전에서 단어 하나씩 읽어주는 발음으로 절대 안들립니다. 앞뒤 단어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연음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인데, 이 LC의 유일한 해결책은 '받아쓰기' 입니다. 딕테이션이 최소한이고, 가능하다면 쉐도잉까지 해주면 완벽합니다. 

딕테이션을 하는 방법은 영어를 듣고, 문장으로 받아적으면 됩니다. 이때 be동사, 시제, 전치사등 세세한 것까진 못 받아적어도 됩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만 캐치해도 대화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로 받아적다가 뭐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하는건, 소리를 들리는대로 받아적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페닌슬라 라고 하는데 이걸 모르겠으면, 소리나는대로 스펠링을 적어봅니다. 전 feninsla 라고 적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peninsula (반도) 라는 단어였더군요. 이렇게 교정해나가는 것 입니다.

문장 역시도 눈으로 보면 쉬운건데, LC로 들으면 안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 연음 발음이 익숙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딕테이션을 해봐야 내가 잘못 생각했던 소리와 진짜 영어 소리를 비교해가며 교정할 수 있습니다. 

딕테이션이 모두 끝났으면 다시 LC 파일을 들으면서, 성우와 같은 속도로 내 영어 발음이 읽힐때까지 목소리 내어 따라 합니다. 쉐도잉이라는 과정인데, 도서실에서 종일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무음으로 입모양이라도 흉내내서 읽어보세요. 이렇게 제대로 파트1 ~ 4 까지 하면, 1회분 복습하느라 하루가 꼬박 걸릴 겁니다. 

딕테이션도 했고, 쉐도잉도 다 했다 그러면, 이제 틀린 문제들의 mp3 파일만 따로 모읍니다. 그래서 다음날 새 토익공부를 하기전에, 이걸 들어보고 시작합니다. 파트1,2 는 지문과 보기까지, 파트 3,4 는 지문까지만 들으면 됩니다. 3~4일정도 들으면 지문이 암기가 될 정도인데, 그런건 이제 지우고, 2회분에서 틀린 파일들을 또 가져와 반복합니다. 저는 이렇게 매일 전날 틀린 문제들 30분 ~ 1시간 정도 듣고 시작했습니다. 점수가 오를수록 이 시간은 줄어듭니다.


3) RC 공부법

- 파트 5,6 :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해커스 파랭이 기본서. 책이 워낙 재미없어서 처음펴서 끝까지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초보때는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그래서 저는 다짜고짜 문제부터 풀었습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를 보고 해당 파트 기본서로 와서,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정리해나갔습니다. 문제를 왜 틀렸고, 개념이 무엇인지 찾아서 정리하는 과정이 제겐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 문제집을 풀면서 파트 5,6 의 틀린 문제들이 나오면, 모아서 나만의 오답노트를 반드시 만드셔야 합니다. 빈칸의 답이 되는 힌트를 찾아서 표기하고, 관련 출제 포인트도 있으면 다 적어둡니다. 가능하면 그 문장을 보면서 다른 출제 포인트는 없는지도 살펴보세요. 





제 오답노트인데요. 제가 모은 오답만 1500 문제가 넘어갑니다. 해커스 무료강의도 다 보고, 시중에 있는 문제집도 2년치는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새 문제집은 손 하나도 안대고 풀고, 다 본 후 중고책으로 팔면 됩니다. 20만원 어치정도 문제집 사서, 깨끗히 쓰고 반값에만 팔아도 10만원 정도면 10,000 문제 넘게 풀어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러면 학원비보다 훨씬 싸죠?

파트 7 독해 같은 경우는, 많이 풀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단어 많이 외우시구요. 본인이 지금 800점대인데 점수가 안오른다? 이때쯤 되면 꽤 할줄안다고 자만하지만, 단어 부족입니다. 파트7 틀린 문제 찬찬히 보시면, 핵심 단어가 있고 그 뜻을 제대로 몰라서 틀린게 나옵니다. 단어 외우세요.


토익 시험장 팁. 문제 푸는 순서.

1) LC 푸는 법

제가 토익 한창 공부할때 강사들이 알려준 방법은, 시험장에서 LC 파트 디렉션 읽어줄때, 파트5 를 빠르게 풀어서 가능한 많이 풀라고 했습니다. 이건 요즘 학생들도 여전히 쓰는 방법이더군요. 저도 해봤는데, 솔직히 많이 못 풉니다. 강사분들은 20문제 가까이 푼다는데, 전 끽 해봐야 10문제 남짓이고, 빨리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되려 정확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다르게 풀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풀고 나서 제 점수대에서 +30점은 더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험날 시험지를 받으면 다들 파트 5 풀러 달려갈텐데, 

여러분은 LC 파트 3,4 로 오세요. 


그래서 문제의 핵심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전부 쳐둡니다.

아래는 예시 입니다.



제가 동그라미 친 부분만 보셔도, 질문이 뭔지 금방 아시겠죠?

중간에 집중해야 할 특정단어에는 네모로 쳐두었습니다.

이렇게 핵심 키워드에 동그라미 작업을 파트3,4 전부 해둡니다.


LC 문제는 아무것도 모른채 들을 때 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예상하며 듣는 건, 

정말 천지차이 입니다.

특히 전 지문의 답을 고민하다가, 다음 문제 지문이 흘러나오면, 

그때부터는 머리속이 백지상태가 되버립니다.


한 지문이 끝나면,

 빠르게 다음 지문의 문제를 훑어볼 수 있도록, 

핵심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쳐두는게 저만의 팁 입니다.


제가 800대 점수에서 이 방법을 깨닫고 +30점 이상은 더 나오게 되었습니다. 

실력은 똑같은데, 푸는 방법만 바꿨다고 850 을 넘게 되었습니다.



파트 3,4 후반부를 살펴보다보면, 

선택지가 유난히 길거나, 추론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건 선택지에도 집중해서, 핵심 키워드에 표시를 해둡니다.



특정 단어를 물어보면, 네모로 표시를...



선택지가 유난히 긴 경우에는, 

선택지의 핵심단어에도 동그라미 작업을 해둡니다.


이 작업을 신속하게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보면 파트 1,2 디렉션때 파트 3 에 동그라미 작업을 다 하고, 파트4는 반정도 못하는데, 파트 3 디렉션 읽어줄때 나머지 부분 작업을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LC 풀때는 답을 문제지에 적습니다. OMR카드를 왔다갔다 하며 풀지 않는데요. 이유는 지문의 문제를 다 풀었으면, 바로 다음 지문 문제 3문제를 파악해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C는 듣기가 다 끝나고 나서, OMR 카드로 옮겨적습니다.


2) RC 푸는 순서

RC 푸는 순서는 파트 5,6 풀고, 파트 7 을 풀때 뒤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여러분들이 파트 7 풀다보면 뒤에 지문 3~4개정도 남았는데 15분 남았다고 방송이 나옵니다. 이 방송을 듣는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그때부터는 지문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게다가 후반부 지문은 다중지문 인데다가 5문제 짜리거든요. 더 복잡해서 혼란 +100. 

그래서 저의 팁은 파트7 은 뒤에서부터 풀어라 입니다. 그러면 똑같이 시험종료 15분 방송이 나올때 7~8개 지문이 남아 있어도, 초반부 지문이라 문제가 2개, 많아야 3개짜리 인데다, 난이도가 쉬워서 급하게 풀어도 그나마 눈에 읽히게 됩니다.


이렇게 시험지 푸는 순서, 방식을 조금만 바꿔줘도 점수상승 하실거라고 봅니다.


맺음말

그래서 얼마냐 걸렸냐구요? 저는 2년정도 토익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토익만 한건 아니죠. 학교 활동, 알바, 각종 생활 등... 제게 필요한건 토익 970 이상이 필요해서 오래 했지만, 토익 800대 라면 6개월 ~ 1년 안에는 다들 찍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밑에서부터 올라와보니까, 토익 점수는 왠지 100점대마다 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계단식으로 오릅니다. 여러분들이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데 점수가 제자리이신 분들은, 본인의 기량을 의심치 마시고 계속 열심정진 하세요. 그러면 다음 점수는 계단처럼 급상승 하게 될 것입니다.


ps.

토익 시험도 보다보면 유행이 있거든요. 파트별로 좋아하는 단어나, 문법, 함정수법 등... 요즘 블로그 컨텐츠가 빈약해서, 저도 같이 시험보고 매달 출제 포인트 집어주는 토익 컨텐츠 하나 해볼까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시간이 되면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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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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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스투데이 2018.11.23 17:16 신고

    토익 시험에 관한 노하우를 정말 꼼꼼하게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꾸준히 영어공부해서 토익 고득점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직장 다니면서 회화 위주로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데요, 어느정도 수준이 되면 토익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 봤어요~ ^^

  2. 먹탱이 2018.11.23 23:05 신고

    쉐도잉이 진짜 쉽지가 않더라구요. 학창시절엔 죄다 원서니까 별 무리가 없었는데 애셋키우는 아줌마가 되니 너무 무뎌져서 토익 인강 듣다가 LC에서 급 좌절해서.. ㅋ 쉐도잉 하려는데 ㅋㅋㅋㅋㅋ 나는 누구? ㅋ 이러고 있더라구요. 의지와 시간 투자가 관건이죠^^ 진짜 열심히 하셨네요. 저도 어서 육아의 늪에서 헤어나와 시간을 투자하고 싶네요.

  3. 붕어느님 2018.11.26 18:51 신고

    저도 토익 잘하고 싶네요 ㅜ.ㅜ 다음 시험땐 저도 알려주신 팁 따라해볼께요.

  4. 굉굉이 2018.12.05 12:29 신고

    정말부러워요ㅠ 다음시험엔저도따라해볼께요..

  5. Playing 2018.12.05 15:03 신고

    글 잘 봤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은 많은 분들이 느끼실꺼예요
    글쓴이의 '의지'가 남다르다는 점!!

    지금 설명하신 방법들이
    원래는 거의 모두가 인정하는 정석입니다

    들리는데로 써보고
    아닌 것들은 다시 들어서 채워넣고
    들리는데로 말해보고
    발음이 안되는 것들 다시 듣으면서 말하면서 익숙해지고

    이 과정을 지나면서 독해능력은 자연히 쫓아옵니다

    의문이죠 이게 정석인데 ?
    학원이나 기타 쪽집게 강사들이 말해주지 않는 이유는
    눈이 아닌 귀와 혀라는 자기들만의 감각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정도가 따로 없으니
    지름길을 짚어주면서 자기의 인지도를 높일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본문의 설명은 토익만이 아니고 토플이나 기타 다른 언어를 익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점수에 결정적인 문제풀이 방식도 아주 올바른 방식이예요
    보통 문제지 받으면 시간되는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쭉 읽어나가는거죠(주관식 문제, 논술도 똑같음)
    그러면서 핵심을 미리 파악하고요
    잘 모르는 것들은 번호 앞에 자신만의 체크 표시해두면 좋습니다

    보통 시험이 쉬우면
    이 과정에서 90% 답이 나오고, 남는 10% 오락가락하는 것들로 나뉩니다
    선택입니다
    먼저 쉬운 것들 전부 풀어서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
    우선 어려운 것들을 공략해볼 것인가

    저는 (뷰잉겟님처럼) 후자 스타일이더군요
    그러면 시간이 제법 많이 남지요.
    다시 첫문제부터 검산 들어가고요. 대략 이번 시험문제 수준이 어떤지 어디에서 많이 틀렸을지 메모 아닌 요약 정리하여 끝!

    의지가 부족하면 힘들지만 의지를 갖추면 도전할수 있다는 걸 알려주신 좋은 글로 적극 동의합니다